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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체험학습의 내용과 진행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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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5회 작성일 21-08-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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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받아들고 이야기를 풀어가다.

하늘별마을 만행산천문체험관의 천문체험학습을 소개합니다.
얼핏보면 천문학을 만나고 망원경을 배워서 어둠너머 빛을 발하는 곳으로 시야를 넓혀 눈의 한계를 뛰어넘는 활동을 한다.
하지만 잘 짜여진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에는 인문학으로 연결되어짐을 알아차린다.
하늘별마을에 있는 만행산천문체험관은 시설규모가 크지 않다. 일반천문대와는 비교 할 수 없지만 프로그램은 특별하다.
시종일관 체험과 자신이 직접 그리고, 조작하고, 실험하며 탐구하는 참여에 중심을 둔다.
이곳에서 당일, 1박2일, 또는 집중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2박3일 체험을 마치고 나면 기본적인 아마추어천문가의 소양을 갖출 수 있다.

천문관련 소품과 사진들로 꾸며진 강의실에 들어서면 하늘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소양으로 기초천문학 학습을 진행한다. 원을 작도하여 각도와 시간의 관계를 터득한뒤 하늘 회전과 천체들의 움직임의 원리를 이해한다.

이를 바탕으로 빛의속도와 별까지 거리계산을 배우고 우리 태양계와 우리은하의 공간범위를 가늠한다.
두번째 시간에는 천체망원경의 발명과 종류를 렌즈와 거울을 가지고 탐구놀이를 통해 접근하여 보다 쉽게 망원경의 원리를 알아간다.
세번째 시간에는 천문우주민족의 얼을 배우는 시간으로 세종시대의 위대한 발명품인 앙부일구의 탄생배경과 구조 및 측정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동양의 우주론을 시작으로 오신도와 십간 십이지 및 팔괘를 이용하여 24방위와 시간체제를 창안된 도형실습지를 채워가며 학습하는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24절기까지 완성하고 나면 그속에서 앙부일구의 구조를 찾아내고 조선시대 시계를 그려내어 달력과 시각의 측정법을 터득한다.

우리민족과학의 우수성을 배우며 자긍심을 느끼고 문화와 역사를 천문과학을 통해 접근하여 통합능력을 배양한다.
이제 밖으로 나가는 시간, 천체망원경을 직접 조작하여 야간에 관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체험학습이다.
천문지도사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사들과 5-6명이 한 모둠이 되어 망원경을 분해하여 마당으로 옮긴뒤 조립부터 사용법을 익힌다.

무게조정, 파인더조정, 극축조정 등의 깊이있는 조작술을 습득하면 이제 어두워진 밤하늘에서 직접 천체를 찾아 관측활동을 참여자가 직접 자기손으로 할 수 있게 된다.
30명을 기준으로 5-6개의 모둠이 편성되고 지도사들이 배치되면 여러대의 천체망원경이 마당에 펼쳐지고 학습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체험학습에 참여하는 체험객의 만족도는 높아가면서 어서 빨리 하늘이 어두워지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이런틈에 정성스레 준비된 저녁식사는 체험객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의 맛으로 기억되고 시골에서 생산된 과일이나 고구마와 같은 간식거리도 한 몫 거든다.
저녁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뒤 어둠이 내려오기 전까지 또다시 체험학습이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별자리 그리기 실습이다.
이 활동 역시 참여자들이 별자리를 직접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고자 하기 위해서이다. 북쪽하늘에서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를 이용하여 하늘의 북극 즉 북극성을 찾는 법을 터득하고 계절에 맞게 남쪽하늘의 별자리를 실습지에 그려내게 한다.

초,중,고 및 일반인 등 수준에 맞게 별자리가 제시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88궁의 형상에 색칠하기 활동도 이어진다.
잠깐 여기서 중요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별자리하면 그리스 로마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서양별자리만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만행산천문체험관에서는 우리별자리를 꼭 배울 수 있도록 한다.

국보 제228호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통해 동양과 우리별자리를 접하게 하는데 이를 통해 어느시기까지 우리나라 천문학수준이 서양과 비교하여 뒤처지지 않았음도 이해한다.
낮에 낮달이 나타나면 낮달부터 관측을 하고 드디어 어둠이 내려오면 모두가 기다리는 시간인 내손으로 천체관측하기 활동이 시작된다.

천문지도사들은 자기 모둠 참가자들이 직접 천체를 관측할 수 있도록 안내 역할을 하며 보조 기능을 한다.
이제 달을 맞추고 시야에 들어오는 운석구덩이 모습에 탄성을 지르는 소리를 여기저기에서 들을 수 있다.

내손으로 배워서 직접 망원경을 다뤄 천체를 관측해보는 경험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 있게 된다.
달을 보고난뒤 밝은 별들을 찾아 그들이 서로다른 색으로 관찰되는 것을 확인해본다.

이제 어둠이 짙어지면 남동쪽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토성과 목성을 관측한다. 깜찍하게 금반지처럼 보이는 토성과 줄무늬와 함께 4개의 갈릴레이 위성을 보여주는 목성을 찾아내면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가 된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활동은 별뜨락으로 내려가서 밤하늘 별자리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별자리 그리기 실습에서 사전에 훈련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북극성을 찾아낸다.

큰곰자리와 작은 곰자리의 신화를 듣고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를 찾고 나면 우리별자리인 북극오성을 찾아 단군신화를 만나게 된다.

동서남북의 방향을 결정한뒤 남쪽으로 향하여 황도12궁을 연결하고 계절별 별자리를 우리 별자리 28수와 그연계하여 찾아나간다. 그리고 밤하늘에 새긴 우리의 고대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이제 체험관으로 돌아와 잠을 청할시간이다. 체험학습으로 지친 심신은 건물앞으로 흘러가는 계곡물소리와 풀벌레 소리 그리고 만행산 청정구역의 숲속내음이 어우러져 꿀잠을 자게 한다.

아침일찍 일어나 계곡을 따라 산보를 하고 아침을 먹고 나면 오전체험학습이 다시 시작된다.

위대한 임금 세종대왕과 그 시기 과학자, 기술자, 수학자, 예술가들이 하나가 되어 이룩한 세계최고 수준의 세종시대의 과학과 역사를 만나게 된다.

다음 체험학습은 태양을 관측하는 활동으로 흑점과 홍염을 만나는 시간이다. 우리태양계에 유일한 별인 태양의 관측을 통해 지구의 기후와 인간의 삶속에서 태양이 하는 역할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천문우주민족의 얼을 이어가는 만행산천문체험관의 천문체험학습은 이렇게 1박2일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가슴에 뿌뜻함을 그리고 추억속에 아마추어천문가로 소양을 갖게 한다.

우리에게는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앙부일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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