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산천문체험관 공동농장 운영 사례 > 마을소식 하늘별산촌생태마을

마을공동체 실현과 운영 경비 절감을 위하여 진행된 체험관공동농장경영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장현근 만행산천문체험관 관장은 

마을의 자랑인 체험관 운영을 마을주민과 함께한다는 목표 아래 자신의 소유로 되어있는 밭을 천문체험관에 무상으로 대여하여 체험관공동농장을 경영하였다.

체험관공동농장 경영은 갈수록 얕해지는 마을공동의식을 함양하고 체험관 운영의 재정적 내실을 기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농장경영은 경운기를 이용하여 밭갈이부터 시작되었는데, 이 작업은 마을 주민인 안경선님의 봉사로 이루어졌다. 

공동농장 경영은 연초에 관장, 사무장, 요리실장이 직접 주변의 산에 올라가서 산취를 채취하여 밭으로 이식하는 작업부터 시작되었다. 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공동농장의 먹거리는 무럭무럭 자라 주었다. 6월 27일 체험농장의 채소들은 산에서 옮겨 심은 취나물과 고추 그리고 서리태콩을 포함하여 모든 작물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였다. 농장에 자란 고추, 땅콩, 열무, 가지, 옥수수, 덩굴호박 등의 식재료는 체험관의 체험객을 위해 활용되었다.

특히 고구마 순은 체험관 식재료의 일등공신이 되어주었고 애호박을 포함하여 열무 등이 제철에 맞게 맛있는 먹거리가 되어주었다. 구성원 각자가 바쁜 일상 가운데서 시간을 쪼개어 손을 보탰기 때문에 공동농장경영은 그 의미가 남달랐다.

2023년 6월 13일 서리태 콩을 심어 연말에 재정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고자 하였다. 이때 심은 콩은 무럭무럭 자랐고 7월 23일 웃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단 부분을 잘라주었다. 이어 한 여름을 지나 8월 21일 살충제를 뿌려서 해충으로부터 관리하였다.

8월부터 다기 시작한 고추는 9월 들어서도(9월10일) 계속 진행되었다. 풋고추 때 식재료로 활용되었던 고추는 겨울에 체험관 김장에 유용하게 쓰였고 김장 후 남은 고춧가루는 2024년 식재료로 활용된다. 

10월 15일 땅콩과 고구마를 캤다. 땅콩은 체험관에서 이루어진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 시간에 간식으로 제공하였고, 고구마는 체험관을 찾은 타지역에서 찾아온 체험객들에게 삶아서 간식으로 제공하여 적지만 체험관에 소중하고 귀한 소득이 되어주었다.

또한 수확한 고구마는 체험관을 위해 헌신 봉사해준 외부지원 천문지도사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제공되기도 하였고 체험관에 많은 봉사를 한 주민에게 선물로 쓰여졌다. 

6월 13일에 씨앗을 심었던 서리태 콩은 약 5개월을 지난 11월 13일에 수확을 하였다.  서리맞은 뒤의 서리태 콩은 농협에서 나온 콩 타작기를 이용하여 수확하였다. 이후 체험관 관장과 사무장의 노력으로 3일 간 볕에 말린 콩은 김재윤위원장이 농협에서 빌려온 콩 분별기를 통해 상품과 하품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어 김홍자 요리실장은 체험관에서 마을의 부녀회원들과 함께 분류기로 분류된 콩을 선별하는 작업을 이틀에 걸쳐서 진행하였고 최종적으로 남원시 콩 도매상에 판매를 하였다.

이렇게 콩 판매를 통해 얻은 돈은 체험관 이름으로 마을에 적립금이 되어 마을 공동의 자금으로 쓰일 수 있게 되었다. 

체험관공동농장을 경영하는데 마을 주민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작은 손길 하나를 내밀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체험관공동농장경영은 우리마을의 공동체의식을 함양시켰으며, 체험관 식재료활용으로 식품구입비를 절감하게 하였고 최종적으로는 콩 작물 판매금은 마을에 적립하여 공동살림이 되게 하였다.

체험관공동농장 경영 전체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장현근 관장이 2023년 12월 21일 마을총회에서 마을주민들에게 상세하게 보고하였다. 특히 체험관공동농장 경영에 헌신을 마다하지 않은 김재윤위원장, 김홍자요리실장, 송미란 사무장의 노고에 감사 박수를 쳐드렸다.

작지만 큰 소득을 올린 체험관공동농장 경영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를 연상하게 하는 훈훈한 마을 삶의 이야기가 되었다.
마을의 중심에서 마을 문화의 꽃이 되어주고 있는 만행산천문체험관은 농촌인구 감소로 자꾸만 사라지는 시골마을의 현실을 극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의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