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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첫 수성 동방최대이각 1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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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4회 작성일 22-01-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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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 첫번째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관측하기 쉽지 않은 수성을 만나기 위함이다.

2022년 1월7일(음력 12월 5일) 하늘의 도 (天道)를 살폈다.
인류 유사이래 하늘의 도를 밝히고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섬겨왔다.
하늘의 도, 천도는 인류역사의 유산이고 누적의 결과이며
누구나 공유하는 지적생산물이다.

그 도를 지상의 인간사에 적용하여
때와 시를 정하여 자연에 섭리에 맞게 씨를 뿌리고 가꾸어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고 오늘을 살아간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무렵 가장 먼저
초승달과 목성이 머리를 내밀었다.
오늘은 일년 중 몇 번 안되는 수성(우리 이름 辰星) 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날이다.
오늘 해가 진뒤 서쪽 하늘에 수성이 가장 높게 뜨는 수성 동방최대이각을 갖게 된다.
날은 차거워지고 카메라를 만지는 손이 이내 굳어져 아려온다.

천도 중에 해가 지나는 길인 황도가 있다. 이 길을 따라 오늘 목성, 토성, 수성 이 일렬로 비스듬하게 서쪽으로 배열한다. 수성이 보이려면 더 어두워져야 한다.

우리는 기원전 1733년 (단군) 오성이 루별자리에 모였다는 오성취루의 천문기록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서쪽 하늘위로 수성,금성, 화성, 목성, 토성 5개의 행성이 일렬로 모여있게 되는 천문현상이다.

오늘
오성취루는 아니지만 목성, 토성, 수성 3개의 행성과 월령 4.7의 초승달 등 4개의 천체가 황도상에 늘어서며 서쪽에서 장관을 이루게 된다.
남원 산동면 둥구교 다리옆에서 서편 남원시가지 방향으로 내려가는 우주의 장엄한 순간을 함께 하였다.
드디어 토성과 수성이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수성의 고도는 오늘 19도에 이른다. 수성을 맨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마치 남해안이나 제주도에서 노인성을 바라보는 행운과 비견할 수 있다.
수성이 서쪽 산 봉우리 위로 그 모습을 보여 준다. 임인년 년초의 최대의 선물이다.

서편 미래의 세계로 떠나는 행성들 우측으로 여름철 대삼각형의 별자리를 이루는 독수리, 거문고, 고니 등의 세 별자리가 함께 기울고 있다.

태양계가 형성된 이후 약 50억년 동안 이 천도의 길을 무한 반복해온 우주의 법칙앞에 나를 낮추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우주의 지극한 기운을 읽어내고 내 안의 기운과 하나됨을 간절하게 바라며 다시 개벽을 꿈꾼 수운 최제우 선생은 유교를 바탕으로 천주교의 사상을 뛰어넘으며 그 누구도 한적없는 수심정기(修心正氣)를 세상에 설파하였다.

각자의 운행의 법칙에 의해 제각각 행동하는 저 하늘의 오행을 바라보며
우주의 심연한 섭리의 기운이
이 땅의 세상사에도 바르게 작동하기를 소망해본다.
섬진강의 지류인 요천의 동편 고남산 자락에 화려하게 수놓으며 올라오는 겨울철 별자리들이 빛을 발한다.

오리온(삼수와 자수)자리, 황소(필수)자리, 황소 위로 플레이아데스성단( 좀생이별,묘수), 그 좌측으로 마차부(오거성)자리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하늘의 운이
지극하게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에게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수없이 많은 별빛이 하나 둘 모여들어
광명이 되고 그 빛이 우리를 또한 인도해 주기를 기도한다.

선하고 정이 담긴 말 한마디 한마디
포근한 마음들이 따듯한 기운이 되어 온 세상을 가득채우고
그 기운으로 더불어 나누고 함께 가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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